[헬리오아트 Report no.166] November Week 3

Date
2023-04-12 09:54

 

 

 

 

 

 

no.166

마이애미 해저에 설치되는 '수중 전시'

 

네덜란드 건축회사 'OMA'가 2021년 12월 오픈을 목표로 마이애미 바닷 속에 11km 길이의 수중 조각 전시 '더 리프라인(The Reeflin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지난 10년간 마이애미 해저 생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이에 르헨티나의 큐레이터 씨메나 카미노스(Ximena Caminos)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온난화로 인해 해안 도시의 해수면 상승과 산호초 멸종위기 등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

수질오염, 기후변화과 같은 환경문제에 대해 탐색하고 연구하는 협회인 ‘BlueLab Preservation Society’ 와 ‘Coral Morphologic’의 설립자이기도 한 씨메나 카미노스는 OMA뿐 아니라 마이애미 대학의 연구원들과도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완성할 예정이다. 술가의 기획에 과학자들의 이론이 더해진 이 프로젝트는 산호초와 해양생물이 예술작품이 있는 새로운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전세계에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취소되었던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가 내년에는 새로운 방식의 아트 바젤로 복귀하는 것이다. 미국 예술 재단 나이트 파운데이션(Knight Foundation)과 과학 연구 재단 블라바닉 패밀리 파운데이션(Blavatnik Family Foundation)의 지원으로 시작된 더 리프라인 프로젝트는 마이애미 비치 바닷 속 약 11 Km 크기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번째로 설치되는 예술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예술 작가 레안드로 에리츠(Leandro Erlich)의 작품인 ‘Order of Importance'다. 현대사회의 교통 체증 문제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모래로 덮인 60개의 자동차와 트럭들로 구성되어 수중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 다른 작가로는 브라질 출신의 조각가 '에르네스토 네토'('Ernesto Neto')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퍼포먼스 아티스트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Agustina Woodgate)가 선정됐다.

더 리프라인 프로젝트는 산호를 비롯한 해양생물들이 자연적으로 서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현재 사막화되어 생물들이 죽어가고있는 바다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일례로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따뜻해 지고 있는 이 시기에 양식장에서 자란 산호가 수중 전시장에 이식되어도 살아갈 수 있고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생물들이 되살아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술과 과학, 건축, 퍼포먼스 등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산호초와 해양생물의 삶을 다채롭고 매혹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후원자들도 2021년의 전시로 마이애미가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출처ㅣ artnewspaper.com